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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학술연구교수 B유형 주관 거부 철회 결정!

발행일자
2023/03/21
성격
성명
작성자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성균관대학교분회
성균관대가 지난 3월 20일 대학원생 간담회를 통해 인문사회 학술연구교수 B유형의 주관 거부를 철회했습니다. 성균관대는 내년부터 B유형을 다시 주관할 것과, 이미 신청이 마무리된 금년도 사업 역시 주관기관 변경 가능 여부를 연구재단에 문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3월 16일 본 노조가 요구한 ‘학교의 B유형 주관 재개’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대한 학교 본부의 수용을 환영한다는 뜻을 우선 밝힙니다.
성균관대는 주관기관 변경을 지원예정자들에게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것과, 학교가 연구 지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연구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학교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연구 주체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추후에 유사한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원생들과의 의사소통 구조를 개선할 것을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원생들은 ▲과제 제출 여부를 불신하여 연구과제 주관 거부 ▲당장의 평가지표를 중시하다 장기적인 연구역량을 저하하는 정책 결정 ▲주관기관 변경과 관련한 연구주체의 의견 수렴 배제 ▲대외적으로는 인문학의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면서 실질적으로는 인문학 홀대 등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한편, ▲대학원생과 비전임교원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지원 증가 ▲연구 주관 포기보다는 연구 공간 지원 등의 추가 지원 검토 등을 요구했습니다. 비단 B유형의 사례에 한정되지 않는 전반적인 연구 지원 체계의 확충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연구주체의 의견 수렴 및 반영이 성실히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러나 간담회 직전, 동일한 B유형의 지원 대상인 강사 집단을 대표해 온 한국비정규교수노조의 간담회 참여를 학교가 가로막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라 강사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다음의 사실을 간과한 것입니다. 수료생으로서 비전임교원으로 강의하는 경우도 다수 있기에 대학원생과 강사를 서로 다른 집단으로 분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며, 비전임교원들 또한 주관 거부를 겪은 당사자라는 것입니다. 대학원생들은 많은 경우 졸업 전후 비전임교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예비 강사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연구 수행의 동반자 집단으로서, 대학원생들은 학교가 비전임교원을 연구주체로 존중하는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이번주 내로 비정규교수노조와 별도의 논의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길 바랍니다.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와 언론 제보 등을 통해 힘을 모아주신 여러 연대자분들, 취재에 나서주신 언론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급하게 잡힌 간담회 일정에도 연구주체로서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참석해주신 연구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대학원생노조 성대분회는 성균관대의 모든 연구자들이 교육과 연구의 주체로서 차별받지 않도록 연대하고 투쟁하겠습니다.
※ 지난 며칠간 대학원생노조에는 성대 외의 학교에서도 해당 사업 주관을 거부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사한 사례나, 성대의 주관기관 거부 건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기타 관련하여 제보하실 사항이 있는 연구자들은 페이스북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계정이나 graduunion@gmail.com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성균관대학교분회